‘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2ㆍ성남시청)이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 선수권대회 첫 날 2개 종목 우승을 휩쓸며 부활의 질주를 펼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인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 첫 날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41초270을 기록, 2분41초367을 기록한 ‘대표팀 막내’ 서휘민(18ㆍ안양 평촌고)과 마이에미 비네이(미국ㆍ2분41초417)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날 최민정은 레이스 초반 중위권에 포진해 체력을 비축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4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아웃코스 질주를 통해 단숨에 선두로 치고나간 뒤, 선두를 내주지 않고 안정된 질주로 우승했다.
이어 최민정은 500m 결승 레이스에서도 불안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와 뒷심을 발휘하며 역주를 펼친 끝에 43초684의 기록으로 앨리슨 찰스(43초787)와 코트니 리 사라울트(이상 캐나다ㆍ44초007)를 물리치고 우승해 2관왕이 됐다.
이로써 최민정은 지난해 3월 불가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이후, 2019-2020시즌 부상과 체력 저하로 ‘노골드’에 그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며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경기 뒤 최민정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 시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많은 교민들께서 응원해주셔서 힘을 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며 “몸상태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70% 정도 회복됐다.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려 남은 시즌 경기에 최선을 다해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안양 부흥고 출신의 황대헌(21ㆍ한국체대)이 1천500m와 500m를 차례로 석권해 역시 2관왕에 올랐다.
황대헌은 남자 1천500m 결승서 2분21초140으로 스티븐 듀보이스(캐나다ㆍ2분21초475)와 한국계 선수인 토마스 인석 홍(미국ㆍ2분21초627)을 물리치고 우승한 뒤, 500m서도 40초695를 마크해 스티븐 듀보이스(40초799)와 김다겸(연세대ㆍ40초923)을 꺾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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