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대첩’ 총력전… 도내 선봉장 누구 ‘촉각’

16일까지 공직자 사퇴, 출판기념회·의정보고 활발
민주당, 맏형 김진표… 김태년·전해철 중책 예상
한국당은 심재철·정미경 등 게릴라식 지원유세

제21대 총선이 9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4·15 체제’로 일제히 전환, 총력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내 현역 의원과 예비주자들 역시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서는 등 ‘경기도 대전(大戰)’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이번 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후보 공모 일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보수통합을 총선 준비의 첫 단계로 보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통합 논의를 이어간다. 또 오는 14일에는 황교안 대표가 경기도당·인천시당을 찾아 지지층 결속을 모색한다.

도내 현역 의원 및 예비주자들의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 역시 잇따르고 있다. 선거 90일 전인 오는 16일부터 입후보 예정자의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 등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석현(안양 동안갑)·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은 오는 14일 각각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시흥을)도 이날 시흥 여성비전센터에서 의정보고회를 연다. 정성호 의원(양주)은 이날 의정보고회를 열어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구간 직결 착공 등 핵심사업 경과를 보고했다.

김두관 의원(김포갑)은 오는 15일 의정보고회에서 지하철 김포연장안 정부계획 반영 등 의정 성과를 알릴 계획이다.

한국당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안산 단원을)은 오는 15일 안산 예술의전당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 성과 등을 보고한다.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천)은 오는 14일 이천에서 성장이야기를 담은 ‘촌놈, 상생과 조화를 이야기하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함진규 의원(시흥갑)도 12일 시흥시청에서 의정보고회를 열었고, 심재철 원내대표(안양 동안을)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이상일 전 의원도 이날 ‘대통령님, 밥 넘어갑니까’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몰이에 나서는 등 용인병 출마를 공식화했다.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16일을 앞두고 경기지역 출마를 노리는 여권 인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용인갑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오는 14일 전후, 의정부을에 도전하는 임근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는 13일 각각 사퇴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고양 일산지역 출마가 거론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최대 승부처인 도내 시·군 선거판을 진두지휘할 ‘선봉장’ 역할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의 경우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에서는 참여정부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맏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과 안산에서는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김태년(성남 수정)·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이 각각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심재철 원내대표와 정미경 최고위원, 송석준 도당위원장, 김명연 대표비서실장(안산 단원갑), 김성원·전희경 대변인(비례), 김현아 원내부대표(비례), 원유철(평택갑)·주광덕(남양주병)·홍철호 의원 등이 동분서주하는 게릴라식 지원유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송우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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