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4대륙대회 전종목 석권 ‘5관왕’

원년 종합우승 차지…남자부 황대헌도 4개 종목 금따며 패권

▲ 최민정이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1천m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2ㆍ성남시청)이 4대륙 선수권대회서 전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18 평창올림픽 2관왕 최민정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최종일 여자부에서 1천m, 3천m 슈퍼파이널, 3천m 계주에서 모두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이로써 최민정은 전날 1천500m와 500m를 석권한데 이어 이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금빛 질주를 이어가 여자부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최민정은 여자 1천m 결승에서 1분32초712의 기록으로 코트 리 사라울트(캐나다·1분33초014)와 김아랑(고양시청ㆍ1분33초108)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레이스 중반 차분하게 뒤에서 경기를 조율한 최민정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공략해 2위로 올라선 후 한 바퀴를 남기고는 막판 스퍼트를 통해 1위로 골인했다.

전날 포함 개인 3개 종목을 모두 석권 최민정은 상위 8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여자 3천m 슈퍼파이널에서 여유롭게 금메달 1개를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독주하며 다른 선수들과 두 바퀴의 격차를 벌린 최민정은 결국 5분17초130으로 골인해 김아랑(5분34초507)과 서휘민(안양 평촌고ㆍ5분34초600)을 제쳤다.

최민정은 종합 순위에서 136점으로 서휘민(47점), 김아랑(42점)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어 열린 여자 3천m 계주에서 김아랑, 김지유(성남시청), 노아름(전북도청)과 팀을 이뤄 한국이 4분11초404로 캐나다(4분12초028)를 꺾고 우승하는데 기여해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안양 부흥고 출신의 황대헌(21ㆍ한국체대)이 전날 남자 1천500m와 500m우승에 이어 이날 1천m에서도 1분27초719로 스티븐 듀보이스(캐나다ㆍ1분27초897), 박지원(성남시청ㆍ1분28초033)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보탰다.

황대헌은 남자 3천m 슈퍼파이널에서 7위에 그쳤지만 앞서 3관왕 달성을 통해 얻은 총점 103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 남자 5천m 계주 역시 황대헌, 박지원, 김다겸(연세대), 이준서(한국체대)가 팀을 이뤄 한국대표팀이 6분58초666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58초892)를 누르고 패권을 안아 황대헌은 4관왕이 됐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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