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아카데미상 작품상 포함 6개 부문 최종 후보 올라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를 강타한 국산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상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영화 101년 역사상 국산 영화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건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해외 언론에 따르면 <기생충>은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ㆍ각본ㆍ 편집ㆍ미술ㆍ국제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대표적으로 작품상은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타임 인 할리우드> 등과 경합한다. 작품상을 수상하게 되면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와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받게 된다.

아울러 감독상 후보로 지명된 봉 감독은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1917>의 샘 멘데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 세계적 명장들과 후보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편집상 후보도 양진모 편집자가, 미술상 후보에는 미술 담당 제작 스태피인 이하준ㆍ조원우 씨가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게 됐다.

국내 영화계 관계자는 “<기생충>이 이번 아카데미상 수상에 성공하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유럽과 북미의 최고 권위 영화상을 모두 휩쓸게 된다”라며 “국내 1천800만 관객 유치 외에도 해외 23개국에서 역대 한국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기념비 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92회 아카데미상 수상식은 미국 서부시간 기준 다음달 9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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