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설 상여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지역 42개 업체 중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한 업체는 20곳(47.6%)에 불과했다.
22곳은 자금 사정이 어려워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는 판매부진(61.5%)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57.7%), 판매대금 회수 지연(30.8%),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9.2%), 원부자재 가격상승(11.5%) 등의 순이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업체는 기본급의 평균 51.7%를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설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결제연기(57.1%)가 필요하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납품대금 조기회수(42.9%), 금융기관 차입(28.6%) 등의 순이다.
‘설 자금 확보와 관련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8.6%를 차지했다.
또 지역 중소기업은 설 연휴에 평균 3.7일을 쉬며, 2020년 설에 평균 2억 3천55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오중석 인천중소기업회장은 “최근 인건비 상승과 판매 부진 등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환경이 좋아졌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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