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대표 브랜드인 ‘세계 속의 경기도’를 15년 만에 바꾼다. 경기도는 새로운 브랜드ㆍ상징물에 전국 최대 지자체로서 위상을 반영, 경기도민의 자긍심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대표 상징물 개발 용역(예산 10억 원)’을 공고했다.
이번 용역은 2005년 개발, 현재까지 사용 중인 브랜드(국문, 영문)와 상징물을 변경하는 내용이다. 도는 현재 대표 브랜드로 ‘세계 속의 경기도’를 내세우고 있다. 영문은 ‘Global Inspiration’이다. 당시 손학규 도지사는 다른 지방과의 경쟁을 넘어 세계 수준으로 뻗어갈 경기도를 강조했다. 2000년대 초반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와의 경제 교류가 활성화된 시대상의 반영이었다.
상징물(문장)은 푸른 바탕에 작은 원으로 무늬를 낸 마름모꼴의 비정형 사각을 사용 중이다. 당시 도는 ‘화합과 상생을 바탕으로 세계와 미래를 향해 역동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는 ▲상징물의 노후화에 따른 정비 필요성 제기 ▲슬로건 형태의 ‘도기 및 문장’에 따른 문제점(낮은 가독성, 시대가치가 슬로건에 있다 보니 가변성) ▲변화된 경기도의 위상과 정체성을 담은 상징물 개발 필요(대한민국 최대 지자체로 발전한 경기도) 등을 새로운 브랜드ㆍ상징물 개발의 이유로 거론했다.
도는 새로운 브랜드ㆍ상징물 제작에 대한 기준 2가지를 제시했다. 해당 기준은 ▲관(官) 주도가 아닌 1천360만 경기도민, 각계 전문가, 도 및 도의회 관계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지속적으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상징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경기도의 정체성, 위상, 미래가치를 반영 등이다.
도는 새로 제작된 브랜드ㆍ상징물에 대한 선포식을 올해 경기도민의 날 행사(10월 18일)에서 병행한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브랜드 등에 대한 실행 아이디어 및 상징물 확산 방안을 도민에게 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앞선 정책을 펼쳐나가는 경기도의 위상과 정체성을 반영한 경기도 대표상징물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라며 “경기도의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하고 경기도민의 자긍심 제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은 민선 7기 도정 슬로건이다. 이재명 도지사의 도정 가치를 반영한 것이며, 2018년 12월 발표됐다.
여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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