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만난 초등학교 교장과 공무원 장학금으로 인연 이어가
지난 16일 양주시 광적면 효촌초등학교 제62회 졸업식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특별손님은 강숙영 교장의 초등학교 친구로 40여 년간 소식이 끊겼던 박삼수씨. 박삼수씨는 고향인 전남 곡성을 떠나 양주, 파주, 연천 등 최전방 군부대에서 35년간 직업군인 생활을 마치고 양주시청에서 계약직으로 제2의 인생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최근 시에 접수된 환경관련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효촌초등학교를 방문해 상담하던 중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였던 강 교장을 만나게 됐고 지역 교육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친구와의 만남에 반가움을 느꼈다. 오랜 친구와의 만남을 기억하고 싶었던 박삼수씨는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강숙영 교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이날 졸업식장을 찾아 장학금을 수여하게 됐던 것. 박삼수씨는 “제2의 고향인 양주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과 성금기부 등을 이어왔다”며 “친구와의 우정을 되찾게 해준 이번 만남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숙영 교장은 “오랜 기간 연락이 끊겼던 친구와 만난 것도 반가운데 장학금까지 내놔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의 육성과 사기증진에 도움이 많이 되어 고맙다”며 “친구와의 오랜 우정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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