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배움의 차별없는 교육특별시 만들기 최선 다짐”

“인천시교육청의 최우선 가치는 우리 아이들의 ‘삶의 힘’입니다. 잘 배우고, 행복하도록 ‘교육특별시 인천’의 그림을 함께 그려가겠습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2020년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공감하고 발전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 교육감은 2020년 슬로건을 ‘실천하는 민주시민,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로 정하고 학교자치활성화와 평등교육, 무상교육 확대 추진 및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동반하는 목표를 내놨다. 그는 “올해 슬로건을 정할 당시 500여명의 교육가족이 함께 했다”며 “내년에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교육청의 1년 목표를 함께 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정책으로 학생들이 근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듦과 동시에 교사를 신뢰하는 교육 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Q. 2019년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A.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실감나는 해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시교육청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초대하지 않은 많은 일이 다녀갔다. 2019년 3월 ‘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와 5월 말부터 불거진 ‘붉은 수돗물’ 사태, 7월의 태풍, 아프리카돼지 열병 사태 등이 생각난다. 매 순간 어려움도 있고 힘들었지만, 인천시민과 모든 교직원이 슬기롭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잘 극복했다. 앞으로도 예상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불가피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도록 노력하겠다.

Q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기쁜 소식도 많았는데.

A 전국 최초로 마음건강 치료 전문의를 배치·운영하고, 아동·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캠페인, 생명안전지킴이 양성 사업을 높이 평가받아 2019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또 예산집행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평가받는 지방교육재정 분석결과 우수 교육청으로 뽑혀 교육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고용노동부에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표창을 받기도 했다.

뜻깊은 일 중 하나는 우리교육청이 인천시민의 민원을 잘 듣고 신속하게 답변하고 해결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가 주관하는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교육청 어느 한 부서에서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교육청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애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Q 인천은 군·구별 교육균형불균형으로 인한 교육격차해소가 과제인데.

A 인천의 지역·학교간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학교가 지역을 살린다’는 철학적 바탕 위에서 2018년 교육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학교공간혁신을 위한 미래교실 구축 사업을 교육균형발전대상교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기초학력 향상 교육 등 맞춤형 교육 지원도 강화하겠다. 또 지자체,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육혁신지구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Q 2020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A 올해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토대로 ‘실천하는 민주시민,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우선 학교자치 시대를 열어갈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중·고등학교 학생회장 공약이행비 지원을 확대했고, 학교 구성원 모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민주시민교육을 반영한 인천 교육과정 개발과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도 함께할 예정이다.

학교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3월 직속기관 업무 개편을 한다. 교육지원청 중심의 학교행정업무 지원 체제를 강화해 학교폭력위원회 등 학교업무를 지원청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교사의 업무를 줄여 학교에서는 온전히 수업과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 이제 막 첫발을 디딘 동아시아시민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민주시민, 동아시아 인재로 자라날 수 있게 하겠다.

Q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총선에서 학생 유권자가 생기는데.

A 18세 청소년의 대부분이 고3 학생인 만큼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이 유권자로서 선거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안내하고, 선거법을 준수해 올바르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우선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해 ‘선거 교육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올바른 선거교육 지원방안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선거교육 매뉴얼개발, 주권자 교육, 투표 참여 캠페인 전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우리 학생들이 주권자의 권리를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사대상 연수도 준비 중이다. 학교 현장에서 선거법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과 안내 활동을 동시에 펼쳐나가겠다.

Q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이제 곧 다가올 새 학년을 맞아 긴장과 희망으로 두근두근하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 우리 선생님들과 학교를 믿어주셨으면 한다.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실 때 선생님은 더욱 힘을 내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인천에서 잘 배우고 인천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교육특별시 인천’의 그림을 학부모님, 인천시민과 함께 그려 가겠다.

김경희기자 / 사진=장용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