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도내 다채로운 행사 가득…보고 느끼는 전시부터 체험형 프로그램까지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내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가족 단위 고객을 맞이하고자 준비를 마쳤다. 더욱이 올해 행사는 단순 전시나 공연에만 그치지 않고 체험형 프로그램까지 마련된데다 공공기관과 사설 기관에 고루 분포돼 즐길 거리를 더했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설 연휴 기간 동안 휴관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 이 기간 동안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과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시간 이미지 장치> 등이다. 아울러 연휴 기간 미술관을 방문하는 쥐띠 관람객 대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초대권을 증정하는‘쥐띠 모여라’ 행사를 진행한다. 쥐띠 관람객이 미술관 안내소에 신분증을 제시하면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4관 통합 초대권 2매를 받을 수 있다.

수원시립미술관도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방문객 및 시민들의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위해 설 연휴 기간 정상개관을 실시한다.

수원화성행궁 옆에 위치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휴관 없이 정상 개관 실시하며 국제전 <게리 힐: 찰나의 흔적>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게리 힐: 찰나의 흔적>은 전설적인 비디오아티스트 게리 힐의 아시아 최대 규모 개인전으로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설 당일인 25일에는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 또한 경자년을 맞아 현장에서 이름에 ‘경’또는 ‘자’자가 들어간 관람객 일 선착순 30명에게 미술관 텀블러를 증정한다. SNS 계정 보유자 중 설 연휴 기간 미술관 방문 후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시 <게리 힐: 찰나의 흔적> 굿즈인 타포린 가방을 일 선착순 30명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수원컨벤션센터 내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광교도 24일부터 27일까지 휴관 없이 정상 개관 및 무료 입장을 실시하며 기획전 <뜻밖의 초록을 만나다>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뜻밖의 초록을 만나다>는 신도시 광교와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현대인과 도심 속 자연의 관계’를 작품으로 해석한 전시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주변의 환경을 새롭게 인식하며 자연을 예술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어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오는 26일 체험형 프로그램인 세시풍속-북새통 ‘설’ 행사를 진행한다.

음력 1월1일인 설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예로부터 다양한 풍습이 전해져왔다. 대표적인 설 풍습은 웃어른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드리며 떡국을 먹는 것이다. 그 외에 세화혹은 문배그림을 대문에 붙였는데 집 안으로 들어오는 잡귀를 막기 위해 문에 호랑이, 용 그림을 붙인 것을 말한다. 또한, 설 이른 아침에 조리를 벽에 걸어 복을 불러오길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설에 즐기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는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가 있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이 같은 설 관련 다양한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26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세화 그리기, 복조리 만들기, 펭이·제기 만들기, 전통차 시음 등 다채로운 체험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수원전통문화관 잔디마당에서 대형 윷놀이,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모든 체험은 당일 현장 접수 가능하다. 아울러 무예24기 상설 공연도 오는 26~27일은 정상 운영한다.

▲ 전통민속놀이_01

사설기관인 남이섬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남이섬도 설 연휴를 맞아 전통연희공연 및 민속놀이, ‘나미랑 복받쥐’ 이벤트 등 설맞이 관광객들을 겨냥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먼저 ‘한국전통예술단 아울’의 흥겨운 전통연희가 오는 24~26일 유니세프 에코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젊은 국악인들이 전통국악을 중심으로 타악, 민요, 전통무용, 창작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에 맞는 우리 음악을 개발하여 활동하고 있는 팀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설 연휴 숙박객을 위한 호텔정관루 특별공연도 열린다. 24일 오후 8시부터 호텔정관루 커피숍 아일래나에서는 ‘신현석의 마술쇼’가 열린다. 숙박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가족과 함께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고객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남이섬 중앙잣나무길에 위치한 웰컴판넬 앞에서는 24~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남이섬에서 직접 제작한 한국 전통민속놀이 제기차기, 대말타기, 고리던지기, 윷놀이, 사방치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남이섬 마스코트 ‘나미(눈사람 모양 인형탈)’와 함께 미니 윷놀이를 진행하여 승자에게 뽑기를 통해 무료입장권, 간식교환권 등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 남이섬을 찾은 부모님이라면 주목할 실내 프로그램도 있다. 또한 같은 날 남이섬 초입부에 위치한 노래박물관 류지움에서 세계전통악기 체험이 진행된다.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하며,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남이섬 중앙에 있는 전시관 ‘평화랑’ 체험존에서는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꽃엽서 만들기 체험이 있다. 현장에서 접수 가능하며, 체험비는 별도다. 또한 유리·도자공예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예원’에서는 하트머그컵 그리기 체험을 24~27일 설 연휴 기간동안 하루 10커플 한정하여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체험시간은 약 2시간 소요되며, 완성된 작품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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