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6ㆍ25 전쟁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동족상잔은 물론 이 땅의 수 많은 이산가족을 눈물 짓게 하는 등 비극으로 점철된 전쟁이지만 지금은 당시 전쟁을 겪은 이들보다는 겪어보지 못한 이들이 훨씬 많은 시대가 도래했다.
그런 가운데 당시 이 땅을 지킨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전쟁을 겪은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의 연결고리가 되어 줄 뮤지컬이 찾아온다.
6ㆍ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주제로 한 뮤지컬 <귀환>이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사흘 간 개봉한다.
이번 작품은 육군본부가 주최ㆍ주관한만큼 인기그룹 샤이니의 온유, 빅스의 엔, EXO의 시우민, 2AM의 조권 등 현재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대거 주연 배우로 출연해 눈길을 모은다.
이야기는 퇴직 후 전사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다니는 6ㆍ25 참전 용사 승호와 유해발굴감식단 특기병으로 군 복무 중인 손자 현민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승호는 과거 친구인 진구와 해일, 해일의 쌍둥이 여동생 해성과 친하게 지내며 우정을 쌓아왔다. 그러던 중 중학교를 졸업하고 진구가 혼례를 올리는 날 전쟁이 터지고 해일, 승호, 진구는 입대한다. 이후 한 학생이 학도병으로 입대하려다 어머니 손에 끌려가자 해성은 그 소년인 척 끼어들어 입대하며 극 중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은 물론 소설 <광장> 등처럼 6ㆍ25 전쟁을 소재로 활용하면서도 이전 작품들과는 비교적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작품의 시간대를 과거와 현대를 교차시켜 볼 거리를 더했으며 이를 통해 6ㆍ25 전쟁의 참상을 직접 체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울러 소년병으로 입대한 해성의 이야기는 다소 비현실적일지라도 당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소중한 이들을 지키려 한 일반 소시민들의 의지도 강렬했음을 알린다.
주연은 승호 역은 노년 역에 이정열과 김순택이, 청년 역에 이진기(온유)와 김민석(시우민)이 출연하며 현민을 유해발굴감식단 특기병으로 이끈 친구 우주역에는 김성규와 윤지성 등이 맡아 아이돌과 베테랑 배우들이 고루 섞여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2시와 7시, 9일 오후 2시에 약 160분 가량 열릴 예정이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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