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명지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주요 병원이 '우한 폐렴'을 대처에 나섰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27일부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명지병원, 국군수도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26실(28병상)을 운영 중인 가운데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 경기도의료원 6곳을 활용할 방침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28일 병동면회를 출입증 패용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방문객의 입원환자 면회를 금지하고 중국 방문자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지난 21일부터 비상대응본부를 구성하고 선별진료소 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차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전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 위경보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앞서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중후군) 사태에서는 '주의' 단계로 높인 뒤 이를 유지하며 대응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당시 이재명 도지사(당시 성남시장) 또한 정부의 비공개 방침을 깨고 성남지역 메르스 환자 이름과 지역을 자신의 SNS를 통해 실시간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동참했다.
이에 "지역과 병원을 밝히면 주민들의 공포를 부채질하고, 병원에 불필요한 '낙인'이 찍혀 환자들이 내원을 꺼리는 등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발병 지역과 관련 병원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던 보건복지부는 결국 '국민 안심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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