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연계 관광상품 개발
北 동시관광 ‘히든카드’ 눈길
아시아 ‘크루즈 허브’ 도전장
인천시는 크루즈 산업 발전의 걸림돌인 관광프로그램 부족 문제를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시가 북한과 관련한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활성화를 추진한다.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공항을 활용한 크루즈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플라이 앤 크루즈는 비행기로 모항지나 기항지까지 이동한 뒤 크루즈선으로 갈아 타 관광을 즐기는 관광상품이다. 아시아 크루즈 시장을 선도 중인 싱가포르는 이미 창이공항을 이용한 플라이 앤 크루즈 사업을 하고 있다.
시는 2020~2021년 법무부·지방자치단체·인천공항공사·인천항만공사 등 기관과 선사 등 민간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싱가포르의 플라이 앤 크루즈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2022~2023년에는 원활한 플라이 앤 크루즈를 위해 원-스톱 수화물 이동서비스를 도입하고, 2024년에는 파라다이스시티·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시저스 코리아 등 영종도 복합 리조트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한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펼쳐 플라이 앤 크루즈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가 2020년부터 개발을 추진할 ‘남북 평화크루즈’는 남한과 북한을 동시에 관광할 수 있는 인천만의 관광상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2016년 1월 중국 산둥성의 보하이 크루즈선사는 4박 5일간 중국 칭다오∼남포(평양)∼인천∼칭다오 방문 일정의 관광상품을 모두 판매하면서 남북 평화크루즈의 가능성을 충분히 나타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신년사에서 북한 개별 관광 추진 등을 강조한 것도 남북 평화크루즈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플라이 앤 크루즈, 남북 평화크루즈를 비롯해 크루즈 기항 관광지 신규코스 개발, 테마크루즈 운영 및 기항지 연합상품 개발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며 “인천만의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부족한 관광상품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