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안양 인삼公, 주말 8연승 DB 상대로 독주채비 구축한다

▲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엠블럼

설 연휴 단독 1위로 뛰어오른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통의 강호’ 울산 현대모비스와 파죽지세의 원주 DB를 상대로 선두 독주채비 구축에 나선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주말 원정 2연전에서 현대모비스(2월 1일), DB(2일)와 잇따라 격돌한다.

KGC인삼공사는 29일 현재 23승 13패로 2위 DB(22승 13패), 3위 서울 SK(22승 14패)에 0.5게임, 1게임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로 시즌 초반 암운이 드리웠던 KGC인삼공사는 지난 27일 ‘양강 체제’를 형성했던 SK와의 맞대결 승리를 비롯, 4라운드 9경기에서 6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외국인선수 크리스 맥컬러가 왼쪽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하며 4라운드 막판 최대 위기를 맞았던 KGC인삼공사는 직전 SK전에서 40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한 브랜든 브라운의 원맨쇼에 더해 탄탄한 공ㆍ수 조직력을 토대로 악재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2월 첫 일요일에 맞붙을 DB전이 KGC인삼공사의 선두 독주 여부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일 현대모비스전은 이번 시즌 상대전적(3승 1패)에서 보여주듯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지만 다음날 대결할 DB전은 상황이 다르다.

DB는 상무에서 전역한 두경민을 주축으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뒷받침 돼 최근 8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1위 KGC인삼공사에 0.5 경기 차로 접근했다.

내ㆍ외곽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두경민과 허웅의 득점포에 더해 골밑에서도 ‘토종 빅맨’ 김종규ㆍ윤호영, 외국인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어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다.

더욱이 KGC인삼공사는 지난 23일 DB와의 홈 맞대결 때도 상대의 기세에 눌려 68대84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었다.

다만 KGC인삼공사는 주장 양희종을 중심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브라운ㆍ전성현의 득점포가 터진다면 DB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부상으로 빠진 맥컬러를 대신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덴젤 보울스가 합류해 현대모비스전부터 뛸 예정이어서 주말 원정 2연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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