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게임문화센터 설립 추진…e-스포츠 활성화 겨냥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올 하반기 경기게임문화센터(가칭)를 설립하고 국제 e스포츠 대회 규모를 확대하는 등 게임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도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게임을 주목, 건전한 산업 문화 정착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경기 e스포츠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도는 경기게임문화센터를 올해 하반기에 설립해 과도한 게임 과몰입(중독)을 사후적으로 상담ㆍ치료하기보다 적절히 게임을 즐기는 사전 예방 방식의 게임 문화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경기콘텐츠진흥원에 게임문화팀을 신설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5월14~17일 고양 킨텍스 플레이엑스포장에서 열리는 ‘경기 국제 e스포츠 대회’(WeC) 참가국을 지난해 아시아 5개국에서 미국, 프랑스, 브라질 등 10개국으로 늘려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경기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도 지난해 4천여 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이 좋아 올해는 참가하는 게임기업을 늘려 모든 세대가 즐기는 여가문화의 장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아마추어 e스포츠 유망주 지원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지난해 경기 국제 e스포츠 대회 입상자 26명을 지원한 결과, 각종 국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한화생명 e스포츠 고교챌린지 우승,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2 우승, DPG 아카데미 시즌2 우승)을 거두고 그 중 6명은 프로 무대에 진출(1부 프로구단 1명, 2부 프로구단 5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e스포츠 선수 중 다른 분야에 관심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스트리머(인터넷 방송) 과정, 콘텐츠 제작자 과정을 운영해 연관산업으로 진출하는 길도 터준다. 교육 대상을 현역 및 아마추어 선수에 초점을 맞추고 교육 장소도 남부 1개소에서 북부지역 1개를 추가로 운영해 e스포츠 관련 산업 근간을 튼튼히 다진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소한 ‘군인 e스포츠 대회’도 올해 다시 추진한다.

최계동 도 경제실장은 “경기도는 그동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제는 그에 더해 게임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문화로 정착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4월 중소 게임기업 지원과 e스포츠 육성 등에 2022년까지 533억 원을 투자한다는 ‘경기도 게임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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