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경기 지역의 유권자 중 40·50대가 40.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 이들의 표심 향배에 눈길이 쏠린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15 총선에서 만 18세가 돼 새로운 유권자로 포함되는 14만 1천36명을 포함, 지난해 4월 기준 도내 총 유권자 수(거주자, 거주불명자, 재·외국민 포함)는 1천102만 2천78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40대가 228만 5천99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17만 600명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도내 31개 시·군별로도 40·50 세대가 3분의 1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시가 36.6%로 가장 높았고, 시흥시(35.9%), 고양시(35.5%), 구리시(34.9%), 포천시(34.8%), 남양주시(34.5%), 부천시(34.4%), 의왕시(3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내 총선 예비후보자들은 중·장년층 유권자 비중이 높아진 것을 감안, 맞춤형 선거 전략을 수립하는 데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각 정당이 여론조사를 거치는 경선룰을 내세우는 추세인 만큼, 40·50대 표심 확보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왕·과천 지역구 예비후보로 나선 민주당 이은영 전 청와대 행정관은 중·장년층의 핵심 관심사인 부동산 정책과 경제 안정 정책을 발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부들의 관심사인 교육 문제나 신도시 지정에 따른 광역교통망 체계와 버스 노선 사업을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 “특히 40·50 세대가 경제에 민감한 만큼,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중앙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만40세의 지역 최연소 후보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유상진 여주·양평 예비후보 역시 가계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50 세대의 고용 부진 문제 등을 혁파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가정을 이루고 있는 40·50 세대는 지역 내수 경제를 이끌어갈 지역의 주축”이라며 “여주시 양평군에 기업을 많이 유치해 일자리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또 서울 출·퇴근 근로자가 많이 유입되도록, KTX 승차권 지역 주민 반값 공약 등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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