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세계습지의날, 인천경기만 갯벌보전 위해 실질적·구체적 계획 수립해야”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2일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인천시에 “갯벌보호 의지를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천녹색연합은 “한반도 3대 생태 축 중 비무장지대와 서해안도서·갯벌이 교차하는 인천경기만의 갯벌은 한반도 생물다양성 최고의 보고로 훼손이 아닌 적극적인 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천에서는 갯벌매립과 훼손이 현재 진행형”이라며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 건설사업, 북성포구 갯벌 매립 등을 예로 들었다.

인천녹색연합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 동쪽 해안과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사이 갯벌 390만㎡를 매립하는 영종2(중산)지구 조성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곳들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의 번식지이자 도래지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2009년 송도갯벌을 인천시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2014년에는 람사르습지로 인증받았다”며 “그런 국제적 보호지역에 각종 개발계획의 추진을 강행한다면 인천은 국제적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녹색연합은 “민선7기 박남춘 시정부는 개발정책과 관련 ‘단절과 혁신’을 선언했다”며 “준설토투기장조성, 보호지역관통도로계획, 영종2지구매립계획이 민선7기에서 계획하고 추진한 사안이 아닌만큼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후보시절부터 갯벌 보전의 의지를 밝혀왔던 만큼 영종2지구 갯벌매립계획철회와 갯벌보호지역지정, 송도갯벌보호지역 관통도로 전면재검토, 한강하구와 인천경기만갯벌의 국립공원 및 세계자연유산재추진 등 적극적인 갯벌보호 의지를 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김경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