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4.15 총선_안산 상록갑·을] 전·현직 빅매치 예고 속… 제종길·김영환 행보 ‘변수로’

신안산선 및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안산 상록 갑·을 지역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기대감이 집중되는 곳이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오는 2024년까지 총 3조3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 총 44.7km 구간을 개통하는 신안산선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을 100분에서 25분가량으로 대폭 단축, 안정적인 교통망이 구축된다.

또한 정부가 상록구 장상지구를 포함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 이를 계기로 공공택지 조성사업을 기반으로 시세 확장에 나서는 등 제2의 발전 기회로 만들 계획을 시가 추진하고 있어 활력이 기대되고 있다.

221만㎡ 규모의 장상지구에는 7천 세대 규모의 공공택지조성 사업에 이어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신안산선(안산~여의도) 성포역~목감역 노선 선형을 변경, 지하철역과 광장을 추가로 신설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구 유입의 가능성이 한층 커지는 등 지역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도심이 확산되면서 교통난 가중으로 인해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문제는 상록구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일 뿐 아니라 안산시의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

■상록갑

3선을 위해 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이화수 전 의원, 이기학 전 당협위원장이 꾸준하게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최근 민중당 홍연아 전 도의원이 가세하면서 삼파전의 가능성이 커졌다.

전 의원이 도지사 출마 당시와 법무부장관 입각설이 나돌 당시만 해도 물밑에서 이 지역 출마를 저울질하던 후보군들이 전 의원이 제21대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자 민주당과 한국당 그리고 민중당 세 후보간의 대결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민주당 전 의원의 경우 당내에서 중량감 있는 활동을 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당 이 전 의원과 이 전 당협위원장은 지역 내의 조직 관리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이번 총선의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안산에서 진보정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번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민중당 홍연아 전 도의원은 안산을 바꿀 여성 국회의원을 내걸고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뒤 지역을 돌며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과 접촉을 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허인표·김미경씨가 예비후보 등록했다.

■상록을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초선)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같은당 제종길 전 안산시장,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장표 전 의원과 이민근 전 시의회 의장, 4선 관록의 무소속 김영환 전 의원 등이 자·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김 의원은 국회 국토위에서 활동하며 장상지구 공동택지개발 계획 발표를 계기로 개발지구에 신안산서 중간역인 ‘장하역’ 신설을 이끌어 내는데 역활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제 전 시장도 민주당내에서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어떤 행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맞서 지난 18대 총선에 당선됐던 한국당 홍 전 의원은 그동안 지역내에 자신의 사무실을 운영하며 당협위원장 등으로 꾸준히 활동을 해오면서 기회를 기다려온 만큼 그의 행보 또한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또한 이 전 시의회 의장은 당초 상록갑 지역에 출마 의사를 뒀으나 상록을 지역으로 선거구를 조정,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궁금증과 함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홍 전 의원과 같은 한국당에서 활동하는 이 전 시의회 의장이 이 지역에서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김영환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통합신당으로 21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정치적 관록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상록을 지역의 선거구도는 전·현직 국회의원 3명과 전 시의회 의장 등 4명의 후보가 나선 만큼 김철민 의원의 방어냐, 홍장표 전 의원이 다시 탈환하느냐 아니면 젊은 패기의 이민근 전 의장이 새로운 정치색을 보여 주느냐, 김영환 전 의원의 관록이냐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진호태, 김정호, 전은아, 안영규, 정윤정, 김순희씨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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