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인지역 신규 임대사업자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한 해 동안 경기도와 인천 등 경인지역 임대주택 사업자로 3만 849명이 신규 등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5만 3천639명에 비하면 42.5% 감소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등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계속 축소하고, 갭투자 억제 대책을 내놓음에 따라 신규 임대 등록자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으로 보면 지난해 신규 등록한 임대사업자는 7만 3천855명으로 1년 전 14만 7천957명 대비 50.1%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신규 사업자가 2만 5천132명으로 전년 6만 407명 대비 58.4% 감소했고, 지방은 1만 7천874명으로 전년 3만 3천911명보다 47.3% 감소했다.
경인지역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늘어난 등록 임대주택은 5만 4천226채로 전년 12만 5천505채 대비 56.8% 줄었다. 전국에서 지난해 늘어난 등록 임대주택은 14만 6천 채이며, 지금까지 등록된 임대주택은 총 150만 8천 채다. 신규로 등록된 주택은 전년 38만 2천 채 대비 61.9% 줄어들었다.
작년 신규 등록된 주택 중 공시가격이 있는 주택(6만 9천571채)을 공시가 구간별로 분류하면 3억 원 이하 주택이 3만 6천297채(5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억 원 초과 6억 원 이하는 2만 2천900채(31.5%), 6억 원 초과는 1만 1천374채(16.3%)다.
전체(공시가격 부존재 포함) 신규 임대주택 중 오피스텔이 5만 5천741채(38.3%) 신규 등록해 비중이 가장 컸고, 다가구주택은 3만 2천789채(22.5%), 아파트는 2만 5천751채(17.7%), 다세대는 2만 1천595채(14.8%) 등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 등록된 임대주택의 가격을 보면 임대 등록이 최근 시세 9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가격 상승세와 연관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신규 등록한 전국의 임대사업자는 9천144명, 등록 임대주택은 1만 8천20채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임대사업자는 47.1%, 임대주택은 60.3%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작년 12월 임대사업자가 늘어난 것은 종합부동산세가 증가하면서 세액고지를 받은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임대 등록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해석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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