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올해 관련예산 146억 투입
옛 광역단체장 관사 ‘부윤’ 매입 추진
개항장·강화 용흥궁 ‘문화재 야행’
국가지정문화재 등 34곳 보수정비
조봉암 기념사업·박두성 생가 복원
인천시가 2020년 ‘문화재 정책 혁신을 통한 문화유산의 가치 재창출’을 위한 유·무형문화재 관련 활용·관리·발굴·정비 사업에 146억원을 투입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지역 내 문화재를 활용한 역사·문화도시 창출, 즐겁고 신명나는 문화유산 향유기회 제공, 문화재의 체계적 관리, 역사·문화재의 발굴 및 정비 등을 추진한다.
시는 ‘문화재를 활용한 역사·문화도시 창출’과 관련한 핵심 사업으로 부윤(옛 광역단체장) 관사 매입을 추진한다. 부윤 관사 매입에 들어가는 예산은 수수료 등을 포함해 10억원이다. 현재 시는 부윤 관사를 소유한 민간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매입 이후에는 싸리재길 탐방로 사업과 연계한 전시콘텐츠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즐겁고 신명나는 문화유산 향유기회 제공’의 핵심 사업에는 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재 야행, 강화 용흥궁 문화재 야행 등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운영이 있다. 시는 5~10월 이들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재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는 국가지정문화재(12개) 및 시지정문화재(22개)에 대한 보수정비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보수정비에 앞서 시는 2~6월 현상변경 허가 및 설계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역사·문화재의 발굴 및 정비’의 핵심 사업은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 송암 박두성 생가 복원사업 등이다. 시는 이들 사업을 통해 인천의 역사인물을 재조명한다. 앞으로 죽산 선생 묘역 정비는 7월, 송암 생가 복원은 11월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2020년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진흥 시행 계획’을 마련하고 무형문화재의 전승 관리 체계 전문화, 시대변화에 부응한 무형문화재 활용·활성화, 무형문화재 문화자원 기반 구축 등을 펼친다. 관련 세부 사업으로는 무형문화재 발굴·지정 전문화, 무형문화재 이수자 양성 및 관리, 전통민속 전수학교 운영, 지역 문화유산 교육사업, 차 문화 행사, 무형문화재 전승공연 및 전시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효율적인 문화재 보존·관리·활용을 위해 관련 시행 계획 등을 마련했다”며 “이들 계획에 맞춘 문화재 정책 혁신으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창출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의 문화재는 국보 1개와 보물 29개 등 국가지정문화재 68개, 시지정문화재 164개, 문화재자료 26개 등 모두 266개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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