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조선업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비함정 15척을 민간 중소조선소에 위탁해 수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해경은 1척당 1천500만~2천만원(총 3억원)의 예산을 투입, 조선업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는 중부권 민간 수리조선소에 50t급 12척, 25t급 3척의 경비함정의 수리를 맡긴다.
해경은 조선소를 통해 선체를 육상으로 올려 선체 세척과 도색을 하고, 추진기 등 주요 부품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중소조선소들은 조선업 불황 지속으로 지난 2008년 26곳이던 중형 조선소가 2019년 기준 7곳으로 73%가 문을 닫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19년 3분기 누적 선박 수주량이 17척에 불과해 3년 전인 2016년 3분기 누적 선박 수주량 120척보다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경은 중부청 산하 3개 경찰서의 소형함정(인천 3척, 평택 5척, 태안 7척)의 수리를 시작으로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중소 조선소들에게 위기극복의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민간위탁 수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중소 조선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력하나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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