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 외상센터장 사임원 수리" 외상센터 운영 차질 불가피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4일 “이 교수가 병원 측에 제출한 외상센터장 사임원을 수리했다”며 “외상센터 의료진을 비롯한 여러 교직원의 의견을 듣고 일주일간 숙의한 끝에 이 교수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이란 ‘보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아주대 의대 교수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에 따라 학생 지도와 연구, 환자 진료 등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해군 훈련 참여와 휴가를 보내다 5일 올해 첫 출근 한다.

앞서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과의 갈등 끝에 지난달 29일 전자 결재 방식으로 아주대병원에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다.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의 갈등은 지난달 13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이 보도되면서 표면화 됐다. 양측은 그동안 권역외상센터 운영과 닥터헬기 운용 등을 둘러싸고 병실 배정, 의료 인력 부족 등의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역외상센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이 교수가 센터장에서 물러나면서 외상센터와 닥터헬기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외상센터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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