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발전위, 국토부 등에 탄원서
관철 안될 땐 행정소송 제기 예정
호매실 주민은 “기존 유지” 맞서
서수원 내 호매실로 표기된 공공기관 명칭을 칠보로 변경하자는 의견을 두고 주민 간 의견이 엇갈려 갈등이 격화(본보 2019년 12월30일 6면)되고 있는 가운데 칠보로 명칭 변경을 주장하는 단체가 관련 기관마다 2차 탄원서를 제출하며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4일 수원시와 칠보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칠보발전위원회는 이날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원시 등에 호매실 명칭이 붙은 공공기관의 명칭을 칠보로 바꿔달라는 내용의 2차 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금곡동 지역에 신축하는 119안전센터와 호매실파출소의 명칭을 칠보로 바로 잡아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경기도 등에 보낸 바 있다.
칠보발전위원회 관계자는 “2차 탄원서와 함께 금곡동에 사는 원주민, 주민자치위원회, 총동문회 등이 서명한 5천여 명 규모의 연명부를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며 “기관장 면담, 국민권익위원회 질의 등을 통해 뜻이 관철되지 않을 시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호매실을 중심으로 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도 칠보발전위원회 행보에 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달 16일 수원시에 기관 명칭 변경과 관련된 민원을 제기하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또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커뮤니티를 비롯한 호매실 내 아파트 단지 6곳에서 ‘호매실ㆍ칠보 명칭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총 2천575명이 참여해 전체 94.5%(2천433표)가 호매실 명칭 사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호매실 명칭 사용에 변경이 없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는 의견을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민의견을 반영해 결정할 예정”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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