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비상] 국내 첫 확진자 오늘 완치 판정 ‘주목’

국내 확진자 총 16명
바이러스 확산 주춤 기대감 속
지역 밀접접촉자 101명으로 증가
市 “아직 방심 일러… 대응 강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국내 1번째 확진자’인 중국인 A씨가 4일 ‘음성’ 판정을 받고 완치를 앞두고 있다. A씨와 접촉한 6명도 이날 자정을 기해 능동감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4일 인천시와 인천의료원 등에 따르면 인천의 유일한 확진자인 A씨는 이날 나온 1차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정밀 검사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일 나오는 2차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으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도 가능하다.

PCR 검사는 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에서 리보핵산(RNA)을 채취, 신종 코로나 확진자에서 나온 것과 비교해 일정비율 이상 일치하면 양성으로 판정하는 검사방법이다. A씨는 음성 판정은 A씨에게서 나온 유전정보가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것과 같다고 볼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1월19일부터 인천의료원의 음압 병동에서 입원·치료 중인 A씨는 그동안 상태 호전 및 악화를 반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일상 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까지 상태가 좋아진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A씨는)폐렴도 거의 없어져 안정적인 상태”라고 했다.

인천의료원은 이날 A씨에 대한 2차 PCR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5일 나온다. 만약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시와 질병관리본부는 관련 내용을 토대로 A씨에 대한 완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경우 A씨는 이르면 6일 퇴원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A씨와 접촉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한 6명은 이날 자정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능동감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인 14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이들 6명은 A씨가 지난 1월 20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할 때 A씨와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했다.

시 관계자는 “우선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기에 국내 1번째 확진자의 완치 판정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2차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질본이 완치 판정 및 퇴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인천의 신종코로나 확진자 A씨의 검사 결과가 희망적이지만 아직 시 차원에서 긴장을 늦출 단계는 아니다. 신종코로나 밀접접촉자나 능동감시자 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날 국내에서 중국 방문력도 없고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큰 16번째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점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영종도의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원생 학부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2번째 확진자와 같이 CGV부천역점 및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각각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이들을 오는 9일까지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고, 해당 어린이집 2곳은 휴원에 들어갔다.

인천의 신종 코로나 밀접접촉자도 당초 33명에서 101명으로 68명이 증가했다. 이는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지인의 집 등을 방문한 1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을 추가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신종 코로나 증상이 있어 격리 조치 중인 인원은 10명이다. 이 밖에 능동감시·자가격리 대상자(유증상자 중 격리해제 인원 등 포함)는 133명(자가격리 33명)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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