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까지 후보적합도 조사 공천 심사서 전체 비중 40% 차지
한국당은 ‘현역 컷오프’ 조사 시작 대규모 물갈이 예고… 현역들 긴장
“저를 선택해주세요” 홍보전 사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 공천과 관련해 일제히 여론조사에 돌입하면서, 경기도내 총선주자들의 ‘홍보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5일 양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한국당은 이날부터 9일까지 현역 국회의원 평가 여론조사를 각각 진행한다.
민주당의 경우, 공천적합도 조사가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데다 후보 간 격차가 20% 이상일 경우 경선을 치르지 않고 단수 공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원외는 물론 현역 의원까지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박광온 최고위원(수원정) 지지자들은 “민주당 수원시정 후보적합도 여론조사에 꼭 참여해달라”며 “의정활동 평가는 매우 잘함, 재출마 시 적극 지지함, 가상대결 부분은 박광온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하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도 페이스북에 “여론조사에 꼭 참여부탁한다”면서 “내가 뽑는 후보, 지지후보는 이석현이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특히 “문재인의 안양 특사, 국회의장을 안양에서’라는 슬로건을 소개, 21대 7선 고지에 오르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조대현 화성갑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조대현, 능력과 실력을 두루 갖춰 화성을 키울 조대현”이라며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뽑는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조대현’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우현 용인병 예비후보는 지난 3일부터 페이스북에 수지구청역 부근에서 청년들과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채 촬영한 사진을 올리는 등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용인병 지역 여론조사 중이니 참여해달라”면서 “할 일 많은 수지, 명품 수지, 든든한 이우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도내 의원들 역시 당이 설정한 ‘현역 의원 3분의 1 컷오프’에 대비하기 위한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컷오프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원유철 의원(평택갑)은 페이스북에 “‘02’로 오는 전화, 꼭 받아 원유철로 선택해달라. 가족 지인 분들께도 알려달라”는 내용과 자신의 사진이 함께 담긴 홍보물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만든 평택이 대한민국의 심장이다. 평택시민의 힘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면서 “평택 시민이 키워낸 힘으로 반드시 기대에 보답하겠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현재 의원(하남)도 최근 지역 주민들과 당원들에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남의 일꾼 이현재, 지지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폭주에 대한 지역 비판 여론이 크고, 이현재가 나오면 당선된다는 분위기 역시 높다”고 자신했다.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도 오는 9일까지 전화가 오면 김성원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한 뒤 “꼭 ‘김성원’을 지지해 달라. 초심 잃지 않고 3대가 행복한 동두천·연천을 위해 더 악착같이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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