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자기 등 동양화 새겨 작품 다양화
인천서 갤러리 열고 도자 우수성 홍보
“도예가들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 희망”
“더욱 많은 사람이 도자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자기 작업실인 ‘미산요’를 운영하는 김봉안 명장과 김혜련 작가는 부부 도예가로, 30년째 도예와 인연을 맺고 있다.
김 명장은 선대부터 가족 도예가 집안으로 자연스럽게 도자에 입문했고, 김 작가는 동양화 작업을 하던 일을 계기로 도자 디자인과 그림을 접목해 경기 광주의 요장에 입문했다.
김 명장은 전통 청자, 김 작가는 생활자기를 작업해 작품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김 명장과 김 작가는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의 한 분야가 도예라며, 도자로 시대를 말하고 문화를 이야기한다고 전한다.
이렇듯 도자가 단순한 생산품이 아닌, 시대를 반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매 작품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에 임한다. 도자 속에 담긴 이야기와 진심이 더 많은 대중의 마음속에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혜련 작가는 “도자는 그 과정이 길고 기술적인 요소가 많아 끊임없는 창작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게 한다”며 “많은 이야기를 담은 도자를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느낄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 이천에서 작업하는 이들 부부는 올해 인천에 갤러리를 새로 열었다. 인천시민에게 도예의 매력을 알리고, 한국 도자의 우수성과 한국 작가의 기술적 위대성을 많은 사람이 공감하길 바라서다.
김봉안 명장은 “최근 서울 인사동에 있던 갤러리를 정리하던 중 만난 인천시민이 인천에는 이런 곳이 드물다며 자주 접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며 “더 많은 대중을 직접 찾아가 도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명장과 김 작가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다. 훌륭한 우리나라의 도예가들이 마음껏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경기도 이천의 도예 작가 중 절반 정도가 수익을 내지 못해 다른 일과 작업을 병행하거나 아예 일을 포기하고 있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말한다.
김 명장은 “우리나라는 뛰어난 도예 기술력이 있음에도 작품이 활발하게 판매되거나 관심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문화예술의 한 분야로서 도예를 지원해 훌륭한 작품이 출품되고, 이에 따라 대중의 관심도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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