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46.8%, 19대比 4.44%p 감소… 인천은 42.6% 그쳐
경기도 국회의원들이 20대 국회에서 달성한 공약 이행률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지만 절반을 겨우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천시 국회의원들의 공약 이행률은 50%가 채 되지 않았다.
9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역구 국회의원(공석·총리 및 장관직 수행 등 제외)을 대상으로 공약 이행 현황을 평가한 결과, 7천616개 공약 중 완료된 공약은 3천564개로 46.80%였다. 이는 지난 19대 국회의원 공약 이행률(51.24%)보다 4.44%p 낮아진 것이다.
또한 추진중인 공약은 46.35%(3천530개)였으며, 보류된 공약과 폐기된 공약은 각각 4.49%(342개), 0.97%(74개)로 나타났다. 기타는 1.39%(106개)였다. 이 중 경기 의원들(미제출, 공석, 장관직 수행 제외)의 공약 이행률은 54.53%로 충북 의원(56.84%), 부산 의원(55.6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경기 의원들의 경우 추진 중인 공약은 39.25%로 집계됐으며, 보류 3.05%, 폐기 0.96%, 기타 2.22%였다.
또한 인천 의원들의 공약 이행률은 42.60%에 머물며 절반에 못 미쳤다. 추진 중인 공약은 51.53%, 보류된 공약은 4.08%로 각각 조사됐다. 또 폐기된 공약은 1.02%로 나타났다.
경기·인천 의원들이 추진 중이라고 답한 공약은 각각 39.25%, 51.53%에 이르지만 20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정치권이 사실상 총선 국면에 돌입, 얼마나 처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공약 이행률이 49.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유한국당(47.68%), 대안신당(41.26%), 새로운보수당(39.05%), 우리공화당(33.33%), 민주평화당(31.82%), 정의당(29.55%), 무소속(26.40%), 바른미래당(25.81%) 등의 순이었다.
선수별로는 3선 이상이 48.85%(1천467개)의 공약을 이행해 가장 많았다. 또한 초선 의원은 46.41%(1천209개), 재선 의원은 44.22%(888개)의 공약 이행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후보자의 공약은 선물 보따리가 아닌 고용계약서”라며 “이번 평가 과정에서 얻은 국회의원 공약이행 정보 모두를 공개해 지역 유권자 스스로 검증할 수 있도록 해 현명한 선택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일까지 각 의원실로부터 공약이행을 위한 입법 현황과 재정확보를 묻는 공약이행 자체평가표를 받아 결과를 분석했다.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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