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지역 내 학교급식 조리사를 불균형하게 배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인천시의회 제259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재상 의원(자유한국당·강화)은 5분 발언을 통해 “시교육청은 노동 강도를 줄인다며 2020년부터 조리사 배치기준을 만들었다”며 “하지만 소규모 학교와 도서 벽지 학교에 대해서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의 조리사 배치 기준은 급식 인원 450식 이하는 조리사 4명을 배치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3식을 제공하는 기숙학교인 강화 덕신고등학교는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합치면 모두 400식이 넘지만, 주 52시간 근로시간에 제약을 받아 실제 1~2명의 조리사가 급식을 책임지고 있다.
아침 300식을 준비하는 조리사 1명은 오전 6시30분에 출근해서 오후 2시30분에 퇴근하고, 2명은 오전 8~9시에 출근해 8시간 근무 후 퇴근한다. 이후 1명은 오후에 출근해 저녁을 혼자 준비하고 설거지 등 뒷마무리까지 하는 식이다.
윤 의원은 “이 같은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는지, 과연 시교육청이 현장실사는 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게다가 3식을 하는 기숙학교는 토·일요일과 공휴일까지 급식을 해야 해 주 52시간 근로시간에 제약을 받는 것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 교육청은 학교별 형평성에 맞게 조리사 인력배치를 조정하고 인건비를 실비로 교육특별회계에서 지원토록 변경했다.
윤 의원은 “도성훈 교육감은 학교 실정에 맞는 조리사 수급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실사를 반드시 해달라”며 “이를 통해 학교 조리사의 노동 강도를 줄여 달라”고 주장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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