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요정들을 만나보자…예술공간 봄, 오는 20일까지 한수민 개인전 <안녕 난 요정(Hello I’m Pixie)> 선보인다

▲ 안녕 난 유혹의 요정
▲ 안녕 난 유혹의 요정

우리는 <반지의 제왕>, <피터팬>, <슈퍼 마리오> 등을 통해 저마다 ‘요정’에 관한 이미지가 머리에 각인됐을 것이다. 요정의 이미지는 누군가에게는 날개가 달린 조그만 친구로, 또 누군가에게는 비슷한 신체크기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조력자 느낌으로 다가온다.

일상 속 요정을 조명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고찰하는 전시 <안녕 난 요정(Hello I’m Pixie)>가 오는 20일까지 예술공간 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수민 작가 개인전으로 요정을 소재 삼아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 작가에 따르면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는 작은 요정들이 맴돌고 있다. 이들은 눈에 띄지 않지만 자기 위치에서 항상 열심히 할 일을 해내고 있으며 작은 힘을 모아 큰 일을 이뤄낸다. 마치 이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 일반 시민들처럼 요정들도 모든 일과 상황에 그것들을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있는 셈이다.

▲ 유혹의 요정
▲ 유혹의 요정

이 같은 요정들은 다양한 메시지를 담아 각 작품에 형상화 돼 있다. 이를테면 ‘안녕 난 유혹의 요정’은 <월리를 찾아서>의 월리를 연상케하는 빨강, 하양 줄무늬 복장을 한 요정을 그려내 친숙한 이미지를 준다. 이어 파스텔 유화인 ‘질소의 요정’은 봉지가 찢어져 널브러진 과자에 요정이 알음알음 붙여있는 형태를 그려내 우리 일상 속에 요정이 있다는 주제를 전달한다. 또, ‘유혹의요정’은 빨강, 하양 줄무늬 복장을 한 요정이 사람의 귀에 뭔가를 얘기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마지막으로 ‘이빨요정’은 초록빛을 띄고 있는 요정들이 치아 주변을 맴돌며 영수증과 금닢을 계속해서 쳐다보는 장면을 그려내 웃기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을 보인다.

예술공간 봄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일상 속 요정을 조명함과 동시에 우리 일상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일상과의 괴리감이 크지 않은 전시들로 관람객과 호흡하겠다”라고 말했다.

▲ 질소의 요정
▲ 질소의 요정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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