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센터’ 양효진(31ㆍ수원 현대건설)이 여자 프로배구 최초 개인 통산 5천500득점(5천501점) 돌파에 성공하며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양효진은 지난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세트 후반 오픈 공격으로 통산 5천500득점을 올리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양효진은 남자부 첫 5천500점 돌파자인 박철우(삼성화재ㆍ5천584점)를 맹추격하며 한국 배구사의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2007년 현대건설 입단 후 13시즌째 프랜차이즈 스타로 입지를 다진 양효진은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1천개 이상의 블로킹 득점(1천186개)을 올리며 이 부문 역시 통산 1위를 달리고 있다.
큰 키(190㎝)와 점프력, 상대 공격을 예측하는 정확한 타이밍을 통한 블로킹 능력, 빠른 중앙공격을 토대로 2011-2012시즌부터 8시즌 연속 400점을 돌파한 그는 이번 시즌 역시 368점을 올리고 있어 9시즌 연속 400득점을 기록할 전망이다.
꾸준함의 비결은 성장을 갈망하며 새로운 도전에 즐기는 학습 노력에 있다.
양효진은 국가대표팀 합류 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원 포인트 레슨’에 귀를 기울였다.
영상 분석을 통해 상대의 공격 루트를 정확히 짚어내는 라바리니 감독은 양효진에게 효과적인 공격차단을 위해 블로킹 폼 수정을 조언했고, 올해 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이를 적극 수용 한층 더 강력한 ‘통곡의 벽’을 만들어냈다. 최고의 센터라는 칭호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한 성과물이었다.
양효진은 “프로에서 좋은 지도자들을 만난 덕분에 오늘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며 “남은 배구 인생에 있어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후회없는 선수생활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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