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이용하세요"…고양시, 39개동 일제 방역 실시

▲ 고양시가 1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39개동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사진=고양시
▲ 고양시가 1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39개동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사진=고양시

고양시가 ‘코로나19’ 공포에서 해제되는 분위기다.

13일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39개 동 직능단체 등 2천500여 명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에 나섰다.

방역 장소는 유동 인구가 많은 거점 700여 곳으로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육교 등 출·퇴근길부터 공원, 복지관, 수련원 등 공공시설 그리고 일부 대형상가, 교회 등이다.

이 시장을 비롯한 방역 참여자들은 마스크와 작업복을 갖춰입고 방역의 손길이 닿지 않은 외부 시설 등 곳곳에 소독제를 뿌렸다.

또 주요 시설에는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비치해 시민들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날 방역을 위해 휴대용 살포기 200여 개와 약품 1천800여 개를 긴급 투입했다.

▲ 13일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방역 작업에 나선 이재준 고양시장.사진=고양시
▲ 13일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방역 작업에 나선 이재준 고양시장.사진=고양시

고양시에서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지난 11일 두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3번째 환자는 지난 12일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퇴원했으며, 28번째 환자는 현재 입원 중이지만 상태가 상당히 호전돼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첫 번째 확진자(3번 환자)의 이동 경로를 꼼꼼히 소독했다”며 “자가격리 중인 두 번째 확진자(28번 환자)는 CCTV 확인 결과 철저히 격리 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고양시 내 접촉ㆍ관리 대상자는 전날 대비 2명 감소한 101명이다. 자가격리는 43명, 능동감시는 58명이다.

시에 따르면 3번 환자와 관련된 관리 대상자들은 모두 격리해제 됐다. 단순 중국 방문자 외 확진자와 접촉한 관내 관리 대상자는 모두 격리가 끝났다.

▲ 1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역 작업에 나선 이재준 고양시장.사진=고양시
▲ 1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역 작업에 나선 이재준 고양시장.사진=고양시

고양시의 한 미용실을 방문했던 10번, 11번 환자 역시 13일을 끝으로 격리해제 된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화정역 광장에서 방역 활동에 나선 이재준 시장은 “시 곳곳에서 산발적 방역을 계속 진행해 왔지만 매뉴얼만 따르는 소극적인 위기 대응을 넘어 한 발 앞선 적극적 대응을 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일제 방역을 결정했다”며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9개동 전체를 함께 방역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활동하셔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향후 코로나19 초기 발생부터 추진해온 대응방안과 매일 진행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기록화해 고양시만의 ‘위기대응 매뉴얼’을 확고히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고양=김민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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