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간 경기도와 강원도 상생협력 결실이 눈 앞에…세계 148호ㆍ국내 4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앞두기까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다음달 말 국내 4호(세계 148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유력한 가운데 지난 4년에 걸친 경기도와 강원도의 상생협력 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도내 포천과 연천, 강원도 철원을 아우르는 공원으로 약 1천164㎢ 규모에 재인폭포와 주상절리, 베개용암, 백의리층 등 24개 지질명소를 담고 있다. 이 같은 명소들은 지난 2004년 대교천 현무암 협곡이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지정된 걸 시작으로 화적연, 멍우리 주상절리 협곡, 아우라지 베게 용암 등이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국가문화재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공원은 독특한 지질과 지형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지난 2015년 12월31일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으며 이듬해 3월부터 경기도와 강원도가 상생협력을 체결하며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양 도는 한탄ㆍ임진강 국가지질공원과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으로 나눠 운영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공동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탄강의 지질학적 가치와 관련한 학술논문 등재와 세계지질공원 평가위원 초청 설명회 등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018년 11월에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네스코는 지난 7월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간 세계지질공원위원회 위원 2명과 함께 현장평가를 진행했으며 다음달 말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지난해 4월18일 2천840㎡ 규모의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를 설립해 한탄강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해 왔다. 아울러 지난 2016년부터 9개 프로그램으로 운영해오던 지질교육프로그램을 214개로 확대해 시티투어버스를 활용한 지질명소 탐방,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질체험, 비지질자원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등이 진행하고 있으며 지질공원해설사도 꾸준히 양성하고 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연천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기원 팸투어와 워크샵은 물론 지난 2월에는 포천에서 유네스코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한국 지질공원 네트워크 회의>도 열리는 등 지속적인 활동 중에 있다.
고바야시 키이치 ㈜홋카이도지도 대표이사 사장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화산 작용에 따른 U자 협곡의 발생, 다양한 종류의 암석 발견 등 자연적 가치 외에도 지자체 차원에서의 인프라 확장도 긍정적인 면으로 평가 받는다”라며 “민관과 지역간 협력 과정도 주목되고 있는만큼 다음달 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유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전 세계 41개국에 147개소가 지정돼 있으며 국내에는 제주도, 경북 청송, 광주ㆍ전남 무등산 공원이 지정돼 있다.
김두현ㆍ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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