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복합위기가구에 긴급복지 및 통합사례관리 지원

“어제부터 전화가 끊겨 받는 것만 가능했는데, 먼저 전화해 주셔서 감사해요.”

인천 남동구에 사는 청년 A씨는 최근 129 보건복지콜센터를 통해 구 복지정책과로부터 전화 상담을 받은 이후 이 같이 말했다.

A씨는 가정불화 탓에 어려서부터 혼자 살아온 1인 가구다.

그는 갑작스런 뇌출혈에 일을 그만둔 이후 치료비로 가진 돈을 모두 쓴 상태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특히 A씨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려 했지만, 월세·공공요금 체납과 치료 중단에 따른 통증으로 결국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구 복지정책과 통합사례관리사는 A씨와의 전화 상담을 통해 위기 가구라는 것을 감지하고 가정방문을 추진했다.

또 긴급복지지원 생계비를 신청하고 A씨와 동행해 병원 진료도 받게 했다.

이 과정에서 구는 A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내부사례회의를 열고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했다.

구는 앞으로 민간복지기관의 협조를 통해 정기적인 부식 지원과 병원검사비용 지원 사업을 연계하고, A씨가 사는 동에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호 구청장은 “이번 위기 가정 발굴과 지원은 1개의 사례일 뿐”이라며 “아직도 주변에 남모르게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민 여러분의 어려움 모두 살필 수 있도록 민관협력체계 활성화로 맞춤형 복지사업을 주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구는 2020년 통합사례관리사업 추진계획을 세우고, 민간과 공공부문이 협력한 사례 관리로 지역의 복지사각지대를 없앨 방침이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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