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추가 공모 마감… 본격 신경전 전망

미래통합당이 18일 21대 총선 추가공모를 마감, 공천신청자 간 본격 신경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 추가공모는 국회의원 지역구 총 253곳을 대상으로, 옛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에 각각 접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공천심사는 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 김형오)에서 하게 된다.

옛 한국당 공관위는 당초 경선지역을 결정해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경선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통합당이 출범하고 추가공모가 이뤄짐에 따라 추가신청자에 대한 면접에 이어 경선지역을 결정할 계획이어서 오는 28일부터 경기·인천·서울 등의 지역을 시작으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옛 한국당은 이날 오전 추가공모를, 옛 새보수당은 오후 공모를 각각 마감했다.

이들 명단은 19일 합쳐질 예정인 가운데 옛 한국당 면접에서 빠진 경기·인천 선거구 각 10곳과 2곳의 공천신청자 간 신경전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이뤄진 경기·인천 지역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경기 10곳과 인천 2곳은 빠졌다.

경기는 ▲수원갑 ▲성남 분당을 ▲안양 만안 ▲안양 동안갑 ▲평택을 ▲안산 상록을 ▲남양주을 ▲하남 ▲안성 ▲여주·양평 등 10곳이며, 인천은 연수갑과 부평갑이다.

이중 1차 공모마감 직후 옛 한국당에 입당한 이찬열 의원(3선) 지역인 수원갑과 공천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던 안양 동안갑, 단독신청한 김학용 의원(3선)이 개인 사정으로 면접연기를 요청했던 안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옛 새보수당 총선 주자를 의식, 면접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수원갑을 비롯, 유의동(재선)·정병국 의원(5선)이 통합으로 한 식구가 된 평택을과 여주·양평이다.

수원갑은 이창성·최규진 예비후보, 평택을은 공재광·허승녕 예비후보, 여주·양평은 김선교 예비후보가 각각 옛 한국당으로 공천신청을 해놓은 상태여서 물밑 신경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성남 분당을에는 옛 새보수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권은희 전 의원이 통합당 예비후보로 한배를 타게 됐고, 안산 상록을에는 통합당 최고위원인 김영환 전 의원의 공천신청 여부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홍보하며 공천 경쟁자를 견제하고 있으며, 자신이 후보가 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주장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옛 새보수당에서 한배를 탄 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은 한결같이 ‘공정한 공천’과 ‘공천결과 수용’을 강조하고 있다.

유의동 의원은 “제대로 된 보수와 정치개혁은 공정한 공천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통합을 하면서 우리는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았고, 자리를 보장해 달라는 이야기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 김형오 공관위를 존중해주기로 했고, 공관위의 결정대로 공천 결과를 수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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