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로 따라 11곳 소독조치
코로나19 30번째 확진자 A씨가 인천 용유도와 경인아라뱃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등 방역당국은 A씨가 방문한 곳에 대해 긴급 방역에 나서는 등 비상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와 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서울 불광역에서 만난 지인 2명,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합류한 지인 2명 등과 함께 공항철도를 이용해 공항1터미널역에 도착했다. 이후 A씨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로 환승해 오후 1시께 용유도역에서 하차했다. A씨는 이들과 함께 용유 앞바다에서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씨는 오후 2시30분께 도보로 자기부상열차 워터파크역까지 이동한 후 자기부상열차를 활용해 공항1터미널역에 도착했다. 이후 공항철도로 환승해 검암역에서 하차,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계양역까지 2시간 가량 산책했다. 다행히도 이 과정에서 A씨가 방문한 음식점이나 카페 등은 없다. 이후 A씨는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했다.
시는 A씨의 역학조사 결과에서 인천 방문이 드러나자, 방문지에 대한 긴급 방역을 했다.
시는 질본으로부터 A씨의 이동경로를 통보받은 즉시 공항철도 공항1터미널역·검암역·계양역을 비롯해 자기부상열차 용유도역·워터파크역에 대해 자체 소독을 했다. 또 인천 중구, 계양구, 서구 보건소 등 관련 기관에 2차 소독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교통공사, ㈜공항철도에도 집중 방역소독을 하도록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감염경로가 명확치 않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이 많이 이용하는 요양병원 등에 소독, 병문안 자제홍보로 취약시설 관리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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