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 중·동·강화·옹진과 미추홀을 선거구에 대한 조정안을 두고 정당 및 예비후보별 유·불리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시당은 인구 상한을 넘긴 중·동·강화·옹진에서 동구를 미추홀을로 옮기고, 미추홀을에서 관교동과 문학동을 미추홀갑으로 넘기는 내용의 선거구 조정안을 중앙당에 제안했다.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에서는 중·동·강화·옹진의 옹진군을 미추홀을로 옮기는 조정안에 대한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에서는 미추홀을로 넘어갈 지역을 둘러싼 정당·예비후보별 유·불리가 갈리고 있다.
동구가 미추홀을로 옮기는 조정안은 민주당 조택상 예비후보에 불리하고, 반대로 통합당 안상수 의원(중·동·강화·옹진)에게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 예비후보가 구청장을 지낸 동구에서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옹진군이 미추홀을로 넘어갈 경우에는 조 예비후보가 안 의원보다 유리하다. 옹진군은 유권자의 연령층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통합당을 지지하는 형태의 보수성향이 짙다.
미추홀을에서는 예비후보를 떠나 정당별 유·불리가 갈리는 형국이다.
민주당 박우섭 미추홀을 예비후보는 동구와 옹진군 모두 부담이다. 조 예비후보의 인지도가 민주당의 인지도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고, 옹진군 역시 부담인 것은 마찬가지다.
반대로 통합당 윤상현 미추홀을 예비후보는 전혀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윤 예비후보는 미추홀을의 현역 의원으로서 미추홀구를 비롯해 동구와 옹진군 행사 등에도 오랜 기간 얼굴을 보여왔다. 다만, 윤 예비후보는 보다 보수성향이 강한 옹진군이 오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선거구 조정에 따라 울고 웃는 후보들이 분명 있을 것이지만, 공천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들의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못할 것”이라며 “선거구 획정으로 자신이나 특정 정당을 유리하게 만드는 ‘게리맨더링’ 의혹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칫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김민·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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