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교직원들이 희귀난치성질환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정환(50, 가명) 씨는 지난해 11월 요관결석으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결절성경화증이라는 희귀난치성질환을 진단 받았다. 주로 정신지연, 간질, 피부병변, 뇌병변 및 뇌종양이 나타난다. 그는 일할 수 없게 됐고, 초등학생 딸 또한 장애로 치료받는 상황에서 아내의 소득만으로 병원비를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비급여진료비는 지원되지 않아 치료를 지속하면 생계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이었다.
이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교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따뜻한 한 끼 나눔 기금’으로 이 씨에게 1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또 사랑의 물품 나누기 행사를 통해 생필품도 전달했다. 의료비 지원으로 그는 급한 치료를 마치고 위기를 넘겼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추적검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교직원들의 ‘한 끼 식사’ 기부를 통해 이뤄졌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013년 개원 이래로 ‘사나래봉사단 따뜻한 한 끼 나눔 후원회’를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후원회 설립 당시 교직원들의 병원 한 끼 식사금액인 3천500원을 기부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지난해에는 300여 명의 교직원들이 한 끼 나눔에 참여해 2천500만 원이 넘는 기부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됐다. 이 씨처럼 질병과 장애로 위기를 겪거나 저소득 장애인 가정, 독거노인,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총 320가정에 생필품 등 사랑의 물품을 전달했고, 15명의 환자가 의료비를 지원받아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2013년 개원 때부터 실시한 한 끼 나눔으로 2020년 현재까지 1억 5천만 원이 전달됐다.
사나래봉사단장인 흉부외과 이희성 교수는 “큰돈은 아니지만, 교직원들이 부담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정기적인 기부를 실천하는 문화를 장려하고자 한 끼 나눔 후원회를 운영하게 됐다”며 “경기불황으로 전국적으로 기부자가 줄고 있다고 들었는데 다양한 테마와 방법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하여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올해도 나눔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림대학교의료원 Best Practice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SPOVA팀(외과 김종완 교수 외 17명)은 이달 초 상금 100만 원을 저소득가정의 치료비로 기탁했다.
또 화성시인재육성재단에서 시행하는 ‘화성시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에도 참여해 의료인을 꿈꾸는 저소득 대학생 2명의 학비 지원금으로 200만 원을 기부했다.
정자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