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하고,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합당을 추진하며. (가칭)친박신당이 창당을 가속화하는 등 보수 중·소 정당들의 움직임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선교 의원(4선, 용인병)이 대표를 맡고 있는 미래한국당은 20일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공병호(60) 공병호연구소장을 임명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은 공 연구소장은 경제경영 전문가로, 초대 자유기업원장을 역임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 공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으며, 한 대표는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발표했다.
공 위원장은 “정책에 정통한 경제정책 전문가도 필요하고, 경제에 정통한 경제 지식인도 필요하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사람은 현장 경제를 잘 아는 분, 직접 회사를 운영해서 돈을 벌어본 분들을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시겠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현재 대표인 한 의원을 비롯, 조훈현·정운천·이종명·김성찬 의원 등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5명이 소속돼 있다.
또한 우리공화당(대표 조원진 의원)과 자유통일당(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통합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와 김 대표는 회견에서 “지난 19일 만나 문재인 정권 퇴진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와 탄핵의 진실 규명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각 당 3명으로 양 당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오늘부터 합당 논의를 시작해 가능하다면 오는 24일께 합당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면서 “미래통합당과의 통합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연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해 선거연대 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김 대표와 자유통일당을 함께 만든 전광훈 목사는 조 대표와 결별한 홍문종 의원(4선, 의정부을)이 오는 25일 창당할 친박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홍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 목사는 친박신당 나오면 같이 하기로 했다”면서 “그쪽(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통합하는 당에)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신당은 이날 대구·경북·부산 창당대회에 이어 21일 경기·서울 창당대회를 개최한 뒤 오는 2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