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고팀 SK 슈가글라이더즈가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서 2년 만에 여자부 패권을 되찾았다.
박성립 감독이 이끄는 SK 슈가글라이더즈는 22일 강원도 삼척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2라운드 최종전에서 유소정, 조수연이 나란히 7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쳐 대구시청을 32대29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9승3무2패, 승점 21점을 기록, ‘디펜딩 챔피언’ 부산시설공단(9승2무3패ㆍ승점 20)을 승점 1차로 따돌리고 2017-2018시즌 우승 후 2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초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정규리그는 팀당 총 21경기씩 3라운드를 치른 뒤, 2ㆍ3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정규리그 1위와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리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2라운드 경기 결과로 순위를 확정했다.
이날 SK는 ‘꼴찌’ 대구시청을 상대로 전반 12분께까지 6대5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으나, 골키퍼 용세라의 선방과 유소정, 조수연, 김선화(5골)가 연속 골을 터뜨려 순식간에 10대5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김선화가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킨 SK는 전반을 17대10으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마쳐 승기를 잡았다.
후반들어서도 6분께까지 5골 차 리드를 지킨 SK는 그러나, 이경현의 득점을 시작으로 황은진의 연속골로 맹추격한 대구시청에 후반 16분께 2점차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위기를 느낀 박성립 감독은 벤치에서 쉬던 ‘베테랑’ 김온아를 다시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고, 유소정과 김온아가 번갈아 득점해 3골 차 승리를 지켰다.
한편, SK의 정상을 이끈 유소정은 득점 107골, 어이스트 58개로 공격포인트 165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박성립 SK 감독은 “시즌 초반 고참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걱정이 많았는데 젊은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 1라운드를 무패로 마쳐준데다 주축 선수들이 생각보다 빨리 팀에 복귀해 좋은 성적을 거둔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비시즌 기간동안 재능기부도 하면서 팀 전력을 다시 추스려 다가오는 10월 전국체전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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