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위험군 어르신들 영양 보충·기력 회복 도움
돈육 680kg·꽃게 16박스 경로당 129곳에 전달
구리지역 내 이름모를 천사가 코로나19 역풍 속에 관내 어르신 등 코로나19 취약 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막대한 량의 돈육과 고가의 꽃게를 기탁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여기에 이 천사는 이름 알리기를 원치 않아 지역사회의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
시는 최근 지역사회로의 확산추세에 있는 코로나19 정국을 맞아 질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원기회복 등 면역력 강화에 사용해 달라며 돈육(돼지갈비 등) 680kg 3천500인 분(약 4천만 원)과 냉동꽃게 16박스를 후원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독지가는 구리지역 거주자로 평소 후원을 생각해 오던 중 계기가 돼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극구 자신의 이름 밝히기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난 5일 17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당 등 노인시설에 대해 2주간 휴관 조치를 취하고 신속한 소독방역 조치로 최적의 안전에 대비해 왔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 공포로 답답한 실내생활에 머물며 기력이 소진 될 수 있는 걱정이 우려되는 노인들에 대해 이번 후원품은 영양보충과 기력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후원물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관내 129개소 경로당에 신속하게 전달, 어르신들이 코로나19에 전염되지 않고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코로나19속 구리시 미담으로는 지난 4일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수림’이 취약계층에 덴탈 마스크 20만 장을 기증한데 이어 18일에도 ㈜지트리비앤티 지사 와이에스팜(대표 양원석)이 방역마스크 1만장(770만 원 상당)을 전달, 눈길을 모았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번 독지가와 같은 선행으로 반드시 코로나19 정국을 조기에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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