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소통·사회가치 실현 중점
수익·안정성 지키며 재정안정 최선
“국민들의 신뢰와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올해는 꼭 ‘국민연금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책을 세우기 어려워져 후세대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국민의 노후생활 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안성근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은 올해 가장 큰 숙제이자 화두로 ‘국민연금 개혁’을 꼽았다. 저출산, 고령화에다 저성장 기조가 물귀신처럼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덜 내고 더 받는 구조’는 미래 세대에 큰 죄를 짓는 것과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경인지역본부는 경기 남부권 및 인천권 19개 지사가 소속돼 있고 직원은 1천여명으로, 가입자 510만명, 수급자 78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는 2천200억원의 연금을 지급했다. 본부 다음으로 큰 조직을 이끌고 있는 안 본부장은 국민이 주인인 연금을 만들기 위해 국민과 소통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가장 중점에 뒀다.
그는 “공단은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산인 국민연금을 지키기 위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키며 장기 재정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자리잡은 국민연금기금은 작년 11월 말 기준 적립금 규모는 724조원으로 이 중 운용수익금이 357조원, 1988년 출범 이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 5.7%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국민연금이 지속 가능하긴 한 것이냐’는 불신이 팽배하다. 이에 대해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기록한 11%라는 잠정 수익률은 동기간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생각했을 때 기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와 같은 수익률을 달성한 데에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과 반도체 등 주요산업의 경기 개선 기대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가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으며, 동시에 투자다변화로 해외투자를 확대한 것이 수익률 향상에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안 본부장은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시작된 이래 1995년 농어촌 지역가입자 확대, 1999년 도시지역 지역가입자 확대로 전 국민 연금시대를 열었다”며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전진해 온 세월을 뒤로 하고 이제 확고하고 안정적인 국민연금을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도록 하겠다.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연금은 반드시 받는다”고 피력했다.
그는 향후 국민연금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디테일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인지역본부는 저소득가입자에게 연금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생활이 어렵거나 고령의 수급자에게는 물품후원, 말벗 등의 물적, 정서적 도움을, 장애인과는 매년 공감여행을 떠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에는 지역대학교 학생들의 재능기부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게 안 본부장의 빅피쳐다.
강현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