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측근’ 김용·백종덕 등 경선 안착… 임근재 고배
김경표·이화영·이규민·임진도 도전… ‘공천 성적표’ 결과 주목
통합당 수원갑, 손 前지사 ‘이찬열’ vs 남 前지사 ‘최규진’ 격돌
여야가 ‘4·15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대표 선수’ 선발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지역 출사표를 던진 전·현직 경기도지사 측근 인사들의 공천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측근 인사들의 국회 입성은 각 진영 잠룡으로 꼽히는 전·현직 경기도지사들의 ‘대권 교두보’가 되는 만큼 얼마나 많은 인물이 금배지를 달게 될지 주목된다.
23일 여야 각 당에 따르면 제21대 총선에서 도내 지역구에 도전한 전·현직 지사 주변 인물은 14명이다.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7명이 출마, 공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지사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성남 분당갑에 공천을 신청, 1차 관문을 넘어 현역 지역구 의원인 같은 당 김병관 의원과 오는 24~26일 경선을 치른다. 성남 분당갑은 이 지사가 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곳이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을 지낸 백종덕 전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은 6명이 공천을 신청한 여주·양평에 출마, 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인 경선에 안착했다. 백 전 위원장은 최재관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한유진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과 본선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경기도의원을 지낸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광명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광명갑은 현역인 같은 당 백재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략공천 대상지가 된 곳이어서 누가 공천장을 거머쥐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이규민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도 각각 용인갑 선거구와 안성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같은 당 김진표 의원(4선) 지역구인 수원무 출마를 선언했고, 의정부을에 도전했던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는 경선에 합류하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켰다.
민선 6기 경기도지사를 지낸 남경필 전 지사와 지역 정치를 함께했던 미래통합당 한규택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은 고향인 수원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경쟁자인 정미경 최고위원이 단수추천을 받으면서 고배를 마셨다.
특히 통합당의 수원갑 후보 타이틀을 놓고 전직 도지사 주변 인물들이 경쟁에 돌입, 시선이 모아진다. 현역 지역구 의원으로 4선에 도전하는 이찬열 의원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 최측근이고, 역시 공천을 신청한 최규진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남 전 지사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 때부터 남 전 지사와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같은 당 이창성 전 당협위원장도 수원갑 공천 경쟁에 참전한 상태다.
‘김문수(민선 4·5기 경기도지사) 사단’ 역시 통합당 소속으로 총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재선 의원(17·18대) 출신인 차명진 전 의원은 김문수 전 지사와 자신의 정치적 홈그라운드였던 부천 소사에 공천을 신청, 최환식 전 부천시장 후보와 본선행을 다투고 있다.
부천 원미갑에서 재선 의원(17·18대)을 지낸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은 이번 총선에서는 부천 원미을에 출마했고, 19·20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안병도 전 부천 오정 당협위원장도 본선 진출을 노리며 서영석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과의 경쟁에 대비 중이다. 박상길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도 파주갑에 출마, 예선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송우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