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생들 10명 중 2명 “성적따라 차별받고 있다”

경기도 학생 10명 중 2명은 성적에 따라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경기도학생인권조례’에 기반해 경기도 학생들의 인권실태를 파악하고자 최근 4년간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2019 경기도 학생인권 실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10.7%, 중학생 19.5%, 고등학생 30.7%가 ‘학교에서 성적에 따라 차별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차별에 대한 인식은 학교급에 따라 차이가 매우 컸다. 차별 경험에 대한 4년간의 추이를 보면, 초중고교 모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의 경우 2018년 6.0%에서 2019년 10.7%로 1년간 무려 4.7% 증가했다.

이와 함께 학생의 동의 없는 개인정보의 공개, 강제 소지품 검사, 성적 유추 가능성 등에 대해서 학생은 23%가 경험이 있었으나, 교원 98%는 성적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없다고 답변해 학생과 교원의 응답 차이 큰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학생인권조례’를 잘 알고 있다는 학생의 비율이 초등학교는 10.6%, 중학교는 9.0%, 고등학교는 12.8%로 나타나 인권조례에 대한 인지도 차이가 있었다. 특히 학생(50.9%)보다 교원(98.7%)과 학부모(72%)의 조례에 대한 인지도가 월등히 높게 나타난 것과 4년간의 추이분석에서 초등학생의 ‘모른다’는 비율이 4년간 점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생인권실태조사는 해마다 경기도 내 30%(700개) 학교를 표집해 학생, 보호자(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학생인권에 대한 경험, 인식을 파악하는 조사로, 2019년에는 초중고 학생 1만4천239명, 보호자 8천679명, 교원 8천536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강현숙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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