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등 3선 이상 불출마 이어져… 선거 이끌 중진 부족
심재철 대표와 ‘중도표심 공략’… 관록의 정치인 찾기 한창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경기 지역 선거를 누가 진두 지휘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도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반면 통합당은 중진들의 불출마가 이어지며 도내 선거를 진두 지휘할 중진들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24일 현재 통합당 3선 이상 의원 9명 중 공천이 확정된 의원은 심재철 원내대표(5선, 안양 동안을)와 신상진 의원(4선,성남 중원) 등 2명 뿐이다. 김영우(3선, 포천·가평)·한선교(4선, 용인병)·원유철 의원(5선, 평택갑) 등 3명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중 한선교 의원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대표를 맡고 있다.
5선인 정병국 의원(여주·양평)과 3선인 김학용(안성)·박순자(안산 단원을)·이찬열 의원(수원갑) 등 4명은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통합당 도내 중진들의 상황은 민주당과 크게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민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겸 경기남부권 공동선대위원장에 4선의 김진표 의원(수원무)을 비롯,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박광온(재선, 수원정)·설훈 최고위원(4선, 부천 원미을), 경기남부권 공동선대위원장에 김상희 의원(3선, 부천 소사), 경기북부권 선대위원장에 정성호 의원(3선, 양주) 등 도내 중진들을 대거 포진시켜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감안, 통합당내에서는 원유철 의원의 불출마를 아쉬워하며 심재철 원내대표와 함께 중도표심을 흡수할 수 있는 중진 의원을 포진시켜 쌍두마차를 형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심 원내대표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연관돼 있다면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말하는 등 강공 이미지가 중도 표심을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원유철 의원이 “이번 총선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기 위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려고 한다”고 밝혀 큰 힘이 되고 있지만 여당에 비해 숫적 열세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통합과 개혁의 바람을 일으킬 관록 있는 정치인이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중진 의원들에 대한 공천 여부를 서둘러 결정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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