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이 감염 확산으로 고통받는 국민들께 위로가 되고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민속씨름 부활 프로젝트인 KBS 2TV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 예능 프로그램에서 초대 태극장사에 등극한 ‘모래판 황제’ 임태혁(31·수원시청)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선행을 결심해 훈훈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임태혁은 “우승전부터 받은 상금의 일부를 의미있는 곳에 사용하고 싶었다. 특히, 최근 감염증 확산으로 고통받는 국민들께 작으나마 보탬이 되고싶었다”라며 “이번 장사 등극 영광은 민속씨름을 사랑해준 대중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던 만큼 마땅히 보답하는 게 옳다”고 기부의사를 전했다.
임태혁은 이번 경연에서 ‘부담을 떨치고 본연의 기량에 집중하라’는 고형근 감독과 이충엽 코치의 조언을 새겨 최악의 대진운을 딛고 ‘씨름의 희열’ 제1회 태극장사에 등극하며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그리고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우승상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임태혁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팬들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팬레터와 초콜릿 등 다양한 선물을 보내주시고 성원해주신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그동안 비인기 종목의 설움도 있었지만 제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신 따스한 마음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며 “씨름의 희열 열기가 공고히 자리해 민속씨름이 부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임태혁은 ‘모래판 황제’의 명성에 걸맞는 성실한 팬서비스로 대중과 함께 한다는 각오다.
그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이뤘다. ‘우리가 팬들께 먼저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앞으로 각 씨름단과 협회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씨름 부흥을 위한 여러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그는 “대회 후 선수단과 팬들의 공식 팬미팅을 비롯, 경기일정과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콘텐츠 제공 등이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태혁은 “당초 우리 팀에서 팬 사인회를 검토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울 것 같다. 우선 원하는 팬들을 대상으로 사전 접수를 통해 사인지를 전달해 드리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이 또한 팬들께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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