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역학조사 현장지휘…명단 확보 ‘전쟁 선언’

▲ 25일 오전 경기도 역학조사관 및 공무원들이 과천시에 위치한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가 과천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를 나선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장 지휘에 나섰다.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 신도 명단 확보를 위한 전쟁을 선언, 임무 수행까지 ‘철수 불가’ 방침을 세웠다.

이재명 지사는 25일 오후 3시께 과천시 별양동 모 쇼핑센터 4층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역학조사 현장지휘를 위해서다. 이는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 있는 예배에 참석했던 안양시 거주자가 24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됨에 따른 조치다.

도는 시설 내부에서 이 환자와 접촉한 신천지 신도의 명단을 포함한 당시 과천예배와 참석한 교인 1만 명의 명단과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강제 역학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출석 신도들에 대한 격리 및 감염검사 등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부터 기관을 찾은 도는 강제 역학조사에는 경기도 역학조사관 2명, 역학조사 지원인력 25명, 공무원 20명 등이 동원됐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2개 중대 150여 명을 배치했다.

그러나 신천지 측으로부터 자료 수령이 난항을 겪자 이재명 지사는 현장에서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 명단 확보 때까지 철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경기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 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고 예배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서울 서초구, 안양시)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어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는 지체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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