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면 선거운동' 금치 방침에 SNS로 몰리는 원외인사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돌발 악재에 4·15 총선에서 경기지역에 도전장을 내민 여야 정치 신인과 원외 주자들이 ‘비대면 선거운동’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선거 운동이 위축되자, ‘지상전’ 대신 온라인 소통전에 집중하고 있으나 얼굴을 알려야 하는 신인들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집중해야 하는 곤혹스러움에 힘겨워 하는 모습이다.
26일 여야에 따르면 민주당의 경우, 도내 상당수 총선 주자들이 명함을 건네거나 악수를 하는 대신 SNS를 활용한 선거 운동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갑 예비후보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코로나19 방역봉사에 나서는 것으로 민심을 달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하거나, SNS 메시지, 전화 돌리기 등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원 수원갑 예비후보는 유튜브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정치 검찰의 청와대 하명 수사 사건 등에 대한 청와대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유튜브 등에 출연하고 있고, 덕분에 당 지지자들에게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일출 파주갑 예비후보도 유튜브 ‘파주일출 조일출 TV’를 통해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는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예산재정전문가로서 메르스 사태 당시 예산 대응 규모만큼 (추경 등이) 필요하다는 점도 메시지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대현 화성갑 예비후보 역시 “아침 출근 시간에 (멀찌감치) 떨어져 인사를 드리거나,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고, 틈틈이 SNS에 올릴 소재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정치 신인과 원외 인사들은 맛집 소개와 봉사·방역 활동, 유튜브 방송으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함경우 고양을 예비후보는 능곡동 맛집을 방문한 뒤 “아침인사 후 속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집밥 같은 맛집이네요~”라면서 “잘 먹고 갑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라고 소개했다. 맛집의 ‘맛’은 변치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맛집과 자신을 동시에 홍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했다.
송재욱 구리 예비후보는 지역 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방역활동에 주력했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에 “어제 농수산물 시장에 이어 구리 전통시장도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하나라도 더 팔아들여야겠다. 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에는 구리시 관내 고시텔 방역 봉사를 실시했다.
또한 석호현 화성병 예비후보는 소규모 간담회와 선거사무실 만남을 통해 밑바닥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출마기자회견을 할 때도 “코로나바이러스의 급격한 지역사회 전염문제로 소수의 지지자분들만 모시고자 한다”고 밝혔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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