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프런트가 바라본 신인 특급 투수 소형준

“매끄러운 투구ㆍ안정된 제구력 등 근래 보기 드문 재목”

▲ KT 위즈 신인투수 소형준.KT 제공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은 근래 보기드문 재목이라는 평가입니다. 캠프처럼만 실전에서도 보여준다면 역대 구단 신인투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프로야구 KT 위즈의 스프링캠프 지원업무를 마치고 귀국한 프런트 관계자는 5선발감으로 꼽히고 있는 신인 투수 소형준(19)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신인 투수들은 대부분 처음 마운드에 오르면 힘으로 윽박지르는 단조로운 투구를 펼치는데 반해 소형준은 프로무대를 오래 경험한 선수처럼 투구를 한다”면서 “안정된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공을 받는 포수가 이동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힘에 의존하는 일반적인 신인들과 달리 매끄러운 중심이동과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이 드물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에 절로 입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안정된 투구로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5선발감으로 낙점 받은 소형준은 지난 21일 투손에서 가진 NC와의 연습경기에 중간 계투로 첫 등판해 1이닝을 안타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서 소형준은 최고 시속 148㎞의 묵직한 직구는 물론,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를 흐뭇하게 했다.

KT 프런트 관계자는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투구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저 선수가 신인인가?’ 싶을 정도로 안정감 있고 기복없는 영리한 투구에 반한다”라며 “몇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재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래 기대를 모았던 신인들보다 한수 위로 느껴졌다. 시즌 개막 후 실전에서 흔히 신인들이 겪는 연습때와 다른 위축된 플레이만 펼치지 않는다면 분명 앞으로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굉장히 좋은 선수임에 틀림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프링캠프를 방문했던 또다른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년전 스프링캠프 때 첫 눈에 ‘대물’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강백호의 전율을 또다시 느끼게 하는 선수다. 구속이 빠른건 물론이고 투구폼이 물흐르 듯 부드럽고 예쁘다. 변화구가 모두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놀고 마운드에서 여유로움까지 있다. 입이 딱 벌어진다”고 소형준을 소개했다.

창단 후 첫 가을 야구를 꿈꾸는 KT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한 ‘특급 신인’ 소형준이 펼칠 프로무대 활약에 벌써부터 KT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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