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ㆍ전국 종합대회 미개최 도미노 현상 우려

코로나19 확산에 도체전ㆍ장애인체전ㆍ소년체전 등 연기 불가피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5월 예정된 경기도내 종합체육대회와 전국소년체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이 예정대로 치러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안산시에서 열렸던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 모습.경기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대회가 잇따라 무관중 경기 또는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예정된 도내ㆍ외 종합대회 개최도 어려울 전망이다.

먼저 경기도 내에서는 오는 5월 13일부터 나흘간 고양시에서 제66회 경기도체육를 시작으로, 11일 뒤인 28일부터 3일간 역시 같은 지역서 제10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확산 일로에 있자 경기도체육회는 지난달 24일 체전운영위원회를 열어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을 9월에 열릴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대회를 준비해온 고양시의 예산 손실피해와 지역경제 발전 악영향, 선수단 사기 저하 등의 이유로 종목별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으나, 빠른 시일내에 현 사태가 종식 되지 않는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도체육대회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예정됐다가 연기 또는 무산된 경우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때문에 취소된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다.

매년 도체육대회 이후 10~15일 이내 같은 장소에서 열리던 도장애인체육대회 역시 도체육대회 개최가 연기되면 자연스럽게 순연될 것으로 보여진다.

만약 이들 두 대회의 5월 고양시 개최가 연기될 경우 다른 국내 대회 일정과 도쿄올림픽(도쿄 패럴림픽) 등 국제 대회 일정 등으로 인해 상반기 개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체육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전문 체육의 꿈나무 산실로 자리매김 해온 전국소년체육대회 개최도 사상 처음으로 연기가 결정돼 추후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은 지난달 28일,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시에서 열기로 했던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개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소년체전 개최 연기에 따른 추후 일정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전국 시ㆍ도의 대표선발전이 이뤄지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상반기 중 개최는 역시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가장 먼저 열릴 예정이던 ‘동호인 대축제’ 2020 전국생활체육대축전(4.23~26일ㆍ전북)도 사실상 예정대로 개최가 불가능해져 연기 또는 취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종합체육 대회의 상반기 미개최 도미노 여파는 하반기 대회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체육계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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