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진표 윤곽… 경기·인천 14곳 ‘전운 고조’

성남 중원 윤영찬 vs 신상진
분당을 김병욱 vs 김민수 등
총선 최대 승부처 결과 주목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공천 전쟁’에 돌입, 경기·인천지역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경인지역에서의 승리가 향후 4년의 여의도 권력 지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여야 모두 치밀한 분석을 토대로 포석을 두고 있어 본선 결과가 주목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인지역 선거구 73곳 중 13곳(경기 6곳, 인천 7곳)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 간 대결이 성사됐다.

성남 중원의 경우 지역구 현역인 통합당 신상진 의원이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짓고 5선 사냥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경선 관문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다.

성남 분당을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통합당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의 대결이 확정됐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고양정에서는 민주당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통합당 김현아 의원(비례)이 치열한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남양주병의 경우 ‘검찰 개혁’을 둘러싼 진검승부가 전망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 이른바 ‘조국 저격수’로 활약한 통합당 주광덕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민주당에서는 조 전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표창원 의원 지역구인 용인정에서는 사법농단 의혹을 세상에 알린 민주당 이탄희 전 판사와 통합당 김범수 세이브노스코리아 대표가 각각 금배지 사냥에 나섰다.

이천에서는 국토부 출신으로 현역 지역구 의원인 통합당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과 민주당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각각 공천을 받으면서 ‘국토부 출신’ 대 ‘기재부 출신’의 대결이 펼쳐진다.

인천 중·동·강화·옹진의 경우 민주당 조택상 전 지역위원장과 통합당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이 각각 공천을 확정, 본선에 진출했고, 인천 미추홀갑에서는 민주당 허종식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통합당 전희경 의원(비례)이 겨루게 됐다.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윤상현 의원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을은 경선을 뚫고 올라온 민주당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과 통합당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이 본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안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중·동·강화·옹진 대신 계양갑 출마를 선언했으나, 우선추천으로 미추홀을에 투입됐다. 특히 윤 의원은 이번 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 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천 연수을의 경우 민주당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 무대에 오른 가운데 통합당에서는 민현주 전 의원이 출격한다. 또 인천 남동갑에선 민주당 맹성규 의원과 통합당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대결이 확정됐다.

인천 남동을은 민주당 미래준비선대위 정책공약 본부장인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과 재선 출신(15·17대)인 통합당 이원복 전 의원이 공천을 확정, 몸풀기에 돌입했다.

통합당 이학재 의원이 경선에 승리한 인천 서갑의 경우 민주당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탈환전에 나선다. 두 사람의 대결은 이번이 네 번째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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