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방역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는 학생과 시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해요.”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동아리 ‘더 드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맞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드론을 활용한 방역 활동으로 수원시민의 ‘건강 지킴이’로 떠올랐다.
‘더 드론’ 학생들은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사회적기업인 ‘사람과 자연 협동조합’, 수원공고 원준형ㆍ조원고 안병윤 학생과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수원시 장안구 소재 42개 초ㆍ중ㆍ고교 등 총 43곳을 찾아다니며 드론을 활용한 소독약 살포 방역을 했다.
코로나19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펼쳐진 이들의 활약은 새 학기를 앞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됐다.
‘더 드론’의 회장인 안혜주양은 “코로나19로 걱정하는 학생과 교직원이 안심하고 학교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봉사를 결심하게 됐다”며 “3일 연속 방역에 참여할 때는 다소 힘들기도 했지만, 저희를 따스하게 대해 주시며 응원하는 시민이 있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 드론’은 지난해 4월 드론을 활용한 농업분야의 스마트 혁신을 꿈꾸는 학생들이 모여 결성된 동아리다. 최초 모임을 주도한 안혜주양을 주축으로 오승하, 강장군, 정영식, 정윤상, 김남훈 등 6명이 의기투합해 농업용 드론에 대한 기초지식 습득과 촬영용 드론을 활용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았다.
이들은 지난달 초 교육을 담당한 ‘사람과 자연 협동조합’을 통해 드론 방역에 대한 소식을 접한 뒤 적극 지역 방역에 동참했다. 학생들은 방학기간 개인의 소중한 시간을 지역사회 봉사에 할애했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겸손해했다.
안혜주 양은 “많은 분께서 칭찬해주시지만, 저희 역시 드론을 통해 방역에 나서 방재 조종 모듈을 습득하는 등 다양한 실무능력을 익힐 수 있었다”며 “아직 수원에는 인구밀도가 높은 수원역 인근을 비롯해 방역이 필요한 지역이 많다. 저희의 활동은 종료됐지만, 앞으로 더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친구들과 함께 기꺼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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